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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같던 분위기는 옛 말…간식 박스마저 없어졌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속되는 금리 인상으로 인한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의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당장 돈줄이 막히자 인건비와 복지 혜택 등을 지속적으로 축소하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이로 인해 경영진은 물론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져가는 분위기다.유례없는 투자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인건비와 복지 혜택을 줄이는 기업이 늘고 있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잇따른 투자 중단과 축소로 비상경영체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A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에서 자리를 옮긴 지 이제 딱 2년이 되어 가는데 정말 1년은 고사하고 한달마다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느낌"이라며 "2년 전과 작년, 올해 상황이 정말 많이 다른 것 같다"고 귀띔했다.그는 이어 "실제로 2년전만 해도 전체적으로 작은 구글같은 느낌이 났는데 지금은 정말 소기업 느낌"이라며 "날마다 돈 얘기만 하니 지쳐가는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분위기는 아니다. 실제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투자 한파로 사실상 스타트업들의 혹한기가 본격화되면서 업계 자체가 우울감에 빠져드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지속적인 투자 라운드를 예상하고 세워놨던 모든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 당장 비용을 통제하지 못하면 곧바로 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B기업 대표는 "일단 올해만 버텨보자는 의지로 런웨이(현금 생존 기간)를 수정했는데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내년도 기약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이미 천억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자랑하던 주변 기업들 중에도 몇달을 못버틴다는 얘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결국 이제 누가 앞서나가느냐가 아니라 누가 살아남는가에 대한 문제가 됐다는 의미"라며 "한방에 털어놓고 장렬하게 전사하느냐 차근차근 말라가며 일단 살고 보느냐의 문제"라고 전했다.이로 인해 각 기업들이 회사 비품은 물론 제공되던 간식과 야식 등의 혜택까지 잇따라 축소하면서 사내 분위기도 뒤숭숭해지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리스 비용 등을 모두 줄여도 런웨이가 보장되지 않으니 정말 마른 수건까지 짜고 있는 셈이다.A기업 관계자는 "부서장 활동비가 없어진데 이어 직원들 식대가 1만 5천원 한도에서 1만원으로 줄었다"며 "강남 바닥에서 1만원으로 뭘 먹느냐는 불만이 가득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또한 그는 "특히 올해 들어 휴게실에 가득 쌓여있던 음료와 간식이 중단된 상황"이라며 "과자값까지 아끼다니 회사가 얼마나 어려운 것이냐는 말이 돌면서 회사 전체가 뒤숭숭하다"고 덧붙였다.이로 인해 일부 기업들은 아예 본사 이전은 물론 구조조정안까지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상태다. 당장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을 원천적으로 조정하기 위한 수순이다.C기업 대표는 "일단 임대료를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정부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창업 공동 공간 등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차와 교통, 회의와 자리배치 등에 불편은 있겠지만 당장 임대료 자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2023-02-15 05:30:00의료기기·AI

속절없이 떨어지는 기업가치…길 잃은 의료 스타트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과 코로나 대유행 등이 맞물리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던 헬스케어 분야가 내외부 환경 변화로 올해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서 새내기 기업들이 방향성을 잃어 가고 있다.이미 상장한 기업들의 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차세대 기업들에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 이로 인해 이들 기업들은 투자 일정을 서둘러 재조정하는 것은 물론 IPO(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하며 대응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금리 인상 등 외부 요인과 헬스케어 분야 재평가로 기업가치가 속절없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IPO나 투자 계획을 앞두고 있던 차세대 헬스케어 기업들이 속속 일정을 재조정하며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국내 A기업 대표이사는 "내년 초 IPO를 위해 주관사와 세부 일정까지 다 세워놓은 상태였지만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IPO로 기대하던 목표를 반도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라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어렵게 10년을 버텼는데 굳이 지금 제대로된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 채 무리하게 일정을 추진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2024년을 보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라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이 기업은 이미 시리즈C 투자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은 상태였다.특히 투자 라운드에서 경쟁까지 벌어졌다는 점에서 IPO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던 상황. 하지만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외부 환경 변화와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재평가 등이 이어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A기업 대표는 "일단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당장 IPO가 급한 것은 아니다"며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때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상당수 헬스케어 기업들도 급격하게 나빠진 상황으로 인해 투자 일정 등을 서둘러 재조정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그렇다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활황을 지속되던 헬스케어 분야에 어떠한 일이 벌어진 것일까.일단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에 맞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인해 투자 기조가 경색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이에 맞춰 헬스케어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여기에 이미 제품 상용화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상장까지 마친 기업들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이 우려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국내 B기업 대표이사는 "IPO에 기본이 되는 분석 기준 중 하나가 유사 업종, 기업간의 가치 비교"라며 "삼성 세탁기가 상장한다 하면 판매량과 매출, 향후 성장성 등에 더해 LG세탁기의 주가가 잣대가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등 의료산업 분야의 주가가 말 그대로 폭락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 아니냐"며 "완전히 다른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결국 카테고리로 묶여 저평가를 피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이미 주식 시장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상장한 뷰노는 1년여만에 시가 총액이 600억원대로 줄었고 심지어 그 이전에 상장한 라이프시맨틱스와 제이엘케이 등은 시총이 400억원대에 불과하다.더욱이 투자 라운드에서 1조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불리던 루닛 또한 상장 직후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며 현재 시총이 3000억에 불과한 상태다. 라운드 투자때와 비교하면 가치가 3분의 1 이하로 줄어든 셈이다.차세대 기업들이 투자 유치마저 망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국 이들 기업들이 기준이 되는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진행한다면 지금까지 인정받던 가치를 유지조차 할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B기업 대표이사는 "사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몇 백억 규모의 라운드 투자는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며 "시쳇말로 100억~200억만 있으면 상장 기업을 통으로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이어 그는 "이미 상장한 기업 가치가 400억원 밖에 안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투자 유치를 해봐야 본전도 못찾는다는 것이 공통된 생각"이라며 "사실 후기 라운드나 IPO를 준비하던 기업 모두가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털어놨다.
2022-11-03 05:30:00의료기기·AI

한파 속 기회보는 의료기기 기업들…IPO 반전 성공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우려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의료기기 기업들이 기업 공개(IPO)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종의 침체로 시장 도전에 고배를 마셨던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도 심기일전을 통해 재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들의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고 있다.21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투자 한파 등으로 시장 진입 시기를 조율하던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노리며 다시 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일단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가장 먼저 확정지은 곳은 바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원텍이다. IPO가 아닌 스팩(SPAC) 합병을 통해 시장 진입을 확정지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원텍은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과 합병 종료 보고 이사회 결의를 거쳐 증권발생 실적 보고서를 제출했다.앞서 대신밸런스제8호 스팩은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를 원텍으로 변경한다고 공시해 합병 상장을 예고했던 상황. 이후 주식 매수 청구 기간을 갖고 합병 등기를 마무리 하면서 원텍은 최종적으로 오는 30일 코스닥 시장에 안착할 예정이다.원텍은 고주파를 이용한 미용 의료기기인 올리지오로 유명한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이다. 또한 피코초 레이저 기기인 피코케어 마제스티를 통해 올해 1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이외에도 써지컬과 에스테틱, 홈케어 등 레이저를 활용한 의료기기 라인업을 갖추며 국내 1세대 레지어 의료기기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상장이 확정된 원텍 외에 상반기 상장이 확실시 되는 기업은 바로 헬스케어 분야 최대 대어로 꼽히는 루닛이다.지난해부터 IPO 시장 대어로 꼽히던 루닛은 헬스케어 분야 업종 침체로 상장 시기를 수개월간 조율하다 마침내 이달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루닛에 시선을 몰리고 있는 이유는 바로 투자 라운드를 진행하면서부터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던 예비 유니콘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바이오와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으며 유례없는 한파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루닛이 이러한 분위기에 반전을 불러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은 셈이다.아직까지 루닛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현재 희망 공모가 밴드가 4만 4000원에서 4만 9000원으로 잡혔다는 점에서 밴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기업가치가 최대 6347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1조원을 넘어서며 단번에 유니콘 반열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평가 받았던 기업가치 4800억원과 비교하면 최종적으로 여전한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남은 것은 결국 수요예측과 청약 경쟁률이다. 루닛은 오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수요 예측을 진행한 뒤 7월 12일부터 청약에 들어가는 일정. 이처럼 뜨거운 관심이 실제 수요 예측과 청약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향후 AI는 의료환경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글로벌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의료AI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인공지능을 통한 암 진단 및 치료 분야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악의 투자 침체 속에서 IPO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제대로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이외에도 상반기에는 IPO 재수생들의 재도전도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 중 하나다. 이미 한차례 고배를 맛봤기에 심기일전의 각오가 과연 시장에서 받아들여질지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일단 약물 설계 전문 기업인 보로노이가 대표적인 경우다. 보로노이 또한 루닛과 같이 바이오 분야에서 예비 유니콘으로 불리며 대어로 꼽혔던 기업.대다수 특례 상장으로 시장에 진입한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실적을 내지 못하며 실망감을 안기고 있는 것과 달리 이미 2조원대 달하는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올해 초 진행한 IPO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실망감을 안긴 것도 사실이다. 수요 예측에서 예상을 한참 벗어난 참패를 겪으며 스스로 상장을 철회해야 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보로노이는 공모가 밴드를 과거 상당 6만 5000원에서 4만 6000원으로 30% 낮추고 공모 주식수도 200만주에서 130만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며 다시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달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여전히 28.35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보로노이는 공모가를 밴드 최하단인 4만원으로 결정하고 상장을 준비중에 있다. 마지막 투자 라운드에서 인정받았던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밸류에이션이 최종적으로는 5055억원으로 쪼그라든 셈이다.따라서 과연 이렇게 몸집을 최대한으로 줄여 상장을 노리는 보로노이가 기술력을 통해 시장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도 올해 상반기 IPO 시장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마찬가지로 올해 초 IPO를 준비하다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했던 에이프릴바이오도 상반기 상장을 위한 재도전을 통해 다음달 코스닥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현재 공모주 수는 162만주이며 공모 예정가는 2만원에서 2만 3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324원에서 373억원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으로 지난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에 대한 계약 등을 통해 약 5천억원의 기술 수출 계약을 따낸바 있다.하지만 역시 관건은 바이오와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시장의 냉랭한 평가. 업계에서 과연 보로노이와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러한 시선을 딛고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하는 이유다.산업계 관계자는 "루닛과 보로노이 등 업계 최대어로 꼽히던 기업들이 상장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만약 이들 기업들마저 반전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후 시장 진입은 더욱 더 먹구름이라는 점에서 응원 아닌 응원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06-22 05:30:00의료기기·AI

"심상치 않다" 말라가는 돈줄에 의료기기 기업들 냉가슴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이에 맞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서 이른바 돈줄이 말라가자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잔뜩 움츠리며 차선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특히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을 입증해야 하는 후기 투자 라운드 기업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럼에도 일부 테마와 초기 라운드에는 여전히 투자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금리인상과 기술특례상장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후기 라운드에 접어든 기업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공포과 금리 인상, 기술특례상장의 실효성 논란 등이 맞물리면서 의료기기 스타트업들이 자본 확충에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IPO(기업 공개)를 앞둔 A기업 대표는 "지난해 후기 라운드를 진행할때만 해도 솔직히 밀려드는 돈을 어떻게 가려 받을까 고민을 했는데 지금은 180도 상황이 변했다"며 "내년도 IPO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진행할 수 있을지 솔직히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이어 그는 "그렇다고 시리즈D를 진행하기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른 기업들 상황을 봐도 밸류에이션이 마구 깎여나가는 것을 보고 있자면 자다가도 진땀이 흐른다"고 덧붙였다.이는 비단 A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들끓던 벤쳐 투자 열기가 금리 인상으로 급격하게 경색되면서 상대적으로 목돈을 유치해야 하는 후기 라운드 스타트업들의 한숨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일단 시장에 돈 자체가 말라가고 있는데다 엑시트(투자 회수) 로드맵이 엉킨 벤쳐캐피탈 등이 투자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며 방어 전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여기에 바이오와 헬스케어 열풍의 배경이었던 기술특례상장 제도에 대한 실효성과 안전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고 있는 것도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이유 중 하나다.결국 거래소나 코스닥 본부 등도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IPO를 준비중인 기업들 사이에서는 이미 탈락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IPO 준비를 진행중인 B기업 임원은 "솔직히 당연히 상장될 것으로 믿었던 몇몇 기업들이 예비 심사에서 줄줄이 나가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 뿐만 아니라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확연하게 기특 상장에 대한 심사 기류가 변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게다가 그나마 문턱까지 가고도 수요 예측에 실패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다"며 "우리 뿐만 아니라 IPO를 준비하던 헬스케어 기업 대부분이 갈 곳을 잃고 방황하고 있는 상태"라고 토로했다.투자 경색과 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IPO를 앞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 간에 갈등을 빚는 사례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밸류에이션을 부풀려 가던 전략들이 꺾이면서 이해 관계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A기업 대표는 "솔직히 경영진과 초기 투자자들, 후기 투자자들간에 이해 관계들이 많이 얽혀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돈이 필요하고 그들은 지분 가치를 지키고 싶어하니 꼬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하지만 일부 차세대 테마로 분류되는 기업들이나 초기 라운드 투자는 오히려 활황을 띄는 분위기도 나타나고 있다.최근 급성장 테마로 올라선 원격진료나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원격진료 스타트업 중에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닥터나우는 이달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를 성공리에 마무리지었다.의료 메타버스 스타트업인 뉴베이스도 마찬가지다. 뉴베이스도 BNH인베스트먼트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40억원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목돈이 필요한 시리즈C 이후 단계보다는 초기 투자에 그나마 남은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셈이다.투자사 출신의 C기업 임원은 "IPO를 통한 엑시트가 투자사 입장에서는 최적의 시나리오이지만 지금 같은 분위기에서는 그만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돈을 쪼개 초기 투자로 지분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22-06-03 05:30:00의료기기·AI

의료기기 산업 지원책 '팁스'…흥행 보증수표 자리매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의료기기 스타트업에 단비로 여겨지던 '팁스(TIPS)'가 수년만에 굵직한 성과물들을 내면서 이제는 산업계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실상 팁스를 받으면 이후 투자에 길이 열린다는 공식이 생겨나면서 필수 도전 코스로 주목받고 있는 것. 지원 금액은 수억원 선에 불과하지만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팁스 프로그램이 의료기기 산업계의 흥행 보증수표가 되고 있다. 28일 의료기기 산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가 투자 유치 핵심 키워드로 꼽히며 각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팁스는 민간 주도형 기술 투자 창업 지원 사업으로 유망한 기술을 가졌지만 투자 자금이 없는 스타트업에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정도의 초기 투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최근 4차 산업 혁명으로 의료기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수십억원대 자금이 흘러들어 오는 것이 다반사라는 점에서 수억원의 투자금은 큰 메리트로 다가오지 않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럼에도 팁스를 향한 의료기기 기업들의 도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기업들은 팁스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주목하고 있다. 팁스 프로그램 초창기에는 단순히 중기청이 기술력을 인정했다는 의미 정도에 그쳤지만 팁스를 거친 기업들이 굵직한 성과를 내면서 말 그대로 '상징'이 되고 있는 셈이다. 팁스 프로그램 초기에 지원을 받은 기업들을 보면 이 의미를 한번에 알 수 있다. 이미 사실상 IPO(기업공개)를 확정지은 뷰노와 루닛이 바로 그 기업들이다. 실제로 뷰노의 경우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된 이래 폭풍 성장을 지속해 왔다. 팁스 지원 당시만 해도 3명에 그쳤던 직원은 85명으로 늘었고 이제는 국내 첫 의료 AI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IPO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현재 뷰노의 기업 가치는 약 3천억원으로 추산되며 IPO 이전부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며 올해 증권가의 최대 대어로 꼽히고 있다. 팁스가 주요 투자자들의 지표로 여겨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 AI의 쌍두마차인 루닛도 마찬가지다. 2014년 팁스 프로그램 선정 당시 2명에 불과했던 직원은 92명으로 늘었고 'Lunit INSIGHT'의 사업화에 힘입어 이미 6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올해 IPO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비단 의료 AI 분야만 국한된 것도 아니다. 의료용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를 개발한 플라즈맵의 경우 팁스를 거쳐 10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예비 유니콘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기 스타트업들 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VC) 등이 팁스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팁스가 주요 투자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중기청 관계자는 "팁스는 단순히 초기 투자 자금만을 지원하는 사업이 아니다"며 "의료기기 인허가 과정에 대한 지원 등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혜택이 동반된다는 점에서 투자 유치의 지표가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2의 뷰노, 루닛을 향한 의료기기 스타트업의 도전도 지속되고 있다. 이미 투자 라운드가 시작된 큐어스트림(인공지능형 인공췌장), 오스펌(신소재 맞춤형 임플란트) 등이 차례로 팁스를 거쳤다. 또한 대체소재 의료기기 스타트업인 플코스킨과 국산 내시경 개발 기업인 다인그룹 등도 지난해 팁스 간판을 얻으며 차세대 유니콘을 향한 발걸음을 뗐다. 다인그룹 이성훈 대표이사는 "팁스로 인한 투자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우리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 정확도와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이 더욱 큰 성과"라며 "수없이 많은 스타트업들이 계속해서 팁스에 도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2021-01-29 05:45:57의료기기·AI

스파크랩,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쿼드메디슨’ 투자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의료용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전문기업 쿼드메디슨(대표 백승기)에 투자했다고 13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비공개다. 이번 투자는 스파크랩의 ‘디스커버리 펀드’를 통해 진행됐다. 해당 펀드는 이번 투자를 위해 의사·의대 교수·약사 등 의료 업계 전문가 참여로 결성된 프로젝트 펀드다. 쿼드메디슨은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기업. 마이크로니들은 통증을 유발하는 기존 주사기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으로 개량신약으로서 인정받고 있다. 손톱 크기 정도 면적의 피부에 1㎜ 이하 미세한 바늘들을 침투시켜 피부 각질층을 통해 통증 없이 유효 성분을 직접 전달한다. 특히 사용성과 약물 전달력을 극대화해 전 세계 의료시장에서 주목받아 왔으며 지난 20년 간 미국 명문 공과대 조지아텍은 물론 3M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연구에 노력을 기울여온 기술이다. 쿼드메디슨은 특히 업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는 ‘분리형 마이크로니들’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한국 일본 미국 영국 등에서 7건의 특허 등록, 9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또 지난해 UN 산하 국제백신연구소(IVI)와 MOU를 체결했으며 국내 공공기관과의 계약을 통해 특수 백신을 마이크로니들로 구현해 납품한 바 있다. 이밖에 한림제약과는 MOU 체결 후 현재 탈모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김호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동시에 시장을 혁신하는 기술 분야인 만큼 가장 많은 관련 원천특허 보유 기관인 조지아텍의 개발 주역 박정환 교수가 참여한 기업이라는 점, 글로벌 기업들을 추월해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양산 시스템 구축 역량을 갖췄다는 점 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백승기 쿼드메디슨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기술 고도화는 물론 FDA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인 cGMP 기준에 맞춰 제조시설을 완공하고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대량 생산에 도전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 중인 쿼드메디슨은 지난해 크립톤으로부터 2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앞서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0-01-13 09:35:28의료기기·AI

루닛,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대표이사 서범석)이 국내외 7개 기관 투자자로부터 300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주주인 중국 최대 VC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인터베스트·IMM인베스트먼트·카카오벤처스가 추가 투자에 참여했다. 또 신규 투자자로는 신한금융투자·NH투자증권·LG CNS가 합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한 신한금융투자 김혜진 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병리 빅데이터를 활용한 AI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제로 AI 병리 바이오마커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루닛이 개발 중인 디지털화된 암 조직 병리 영상 AI 분석 플랫폼 Lunit SCOPE를 활용한 항암제 반응성 예측 모델에 대한 가치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신규로 펀딩에 합류한 NH투자증권은 루닛의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사로 투자에 참여했다. 또 국내 IT서비스기업 LG CNS는 이번 펀딩을 계기로 검증된 루닛의 AI 솔루션을 공공의료부문에 확산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검증을 완료해 상용화 과정에 있는 흉부 X-ray·유방촬영술 제품의 글로벌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종양학 분야에서의 AI 활용 연구개발을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폐암 유방암 등 암종에 대한 검진은 물론 진단에서부터 치료까지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루닛이 의료 AI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AI 회사로 알려질 수 있었던 기반에는 많은 투자자분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업계에서 쌓은 경험과 통찰력이 루닛의 글로벌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1-06 09:39:39의료기기·AI

어웨어,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유치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실내 공기 측정기 개발사 Awair(어웨어)가 약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청정기술 벤처 투자사 웨슬리 그룹(The Westly Group) 주도로 이뤄졌다.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에머슨일렉트릭(Emerson Electric) 아이로봇(iRobot) 누오보캐피털(Nuovo Capital)이 투자에 참여했다. 웨슬리 그룹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 참여는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발굴에 힘쓰는 기업투자 건 가운데 가장 최근에 이뤄진 주요 투자 사례다. 웨슬리는 거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Tesla), 파워그리드 점검용 드론 개발업체 스터블루(Sterblue), 안전관리용 로봇 개발 스타트업 게코 로보틱스(Gecko Robotics) 및 부동산 프로젝트 관리 플랫폼업체 어니스트빌딩스(Honest Buildings)와 같은 미래 신산업 기업에 투자해왔다.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y) 웨슬리 그룹 대표는 “어웨어가 보유한 실제적인 실내 공기 질 데이터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어웨어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가정용 솔루션과 신제품 연구·개발 수요에 대응하고 기업용 솔루션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생산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회사는 2015년 어웨어 퍼스트 에디션 출시 이후 가정용 실내 공기측정기 개발사로서 빠르게 성장해 현재 전 세계 3000여개 도시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서울 두 곳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보잉(Boeing) 시스코(Cisco) 구글(Google) 프록터앤갬블(Proctor & Gamble) 등 글로벌 대기업 출신 임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어웨어는 특히 기업용 공기관리 솔루션 ‘어웨어 옴니’를 통해 B2B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어웨어 옴니는 사무실·학교·호텔·병원 등 실내공간의 공기 질을 측정해 실시간 공기 질 개선 방안을 제시한다. 노범준 어웨어 대표는 “공기는 사람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공기를 포함한 주변 환경을 설계·구축·모니터링하고 적절히 제어하는데서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많은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웨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안전하며 생산적인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5-07 09:22:09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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